뉴 레인지로버 벨라를 소개하다 | 세상에서 가장 독보적인 주택들을 살펴보다 | 인류가 개와 맺어온 관계 | 스카이 섬으로의 서사시적 드라이브 | 전설적인 비치크래프트 보난자, 이륙을 감행하다
유산은 지속된다
유산은 지속된다 “수집가들은 벤치마킹의 대상이나 터닝 포인트가 된 차량들을 선호하는데, 오리지널 랜드로버는 두 조건을 다 충족한다” 보다 쉬운 선택지는 공장에서 따끈따끈한 1970년대 오리지널 모델인 2 도어 레인지로버를 구매하는 것. 타임머신을 탈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공장 뒤쪽에 판매 안 된 것들이 남아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이 역사적 차량들을 되살리려는 랜드로버 ‘클래식’의 작업의 일환으로, 랜드로버 엔지니어들은 1970년대 영국 솔리헐에서 시작되었던 그 시점의 본래 상태 그대로 복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랜드로버의 ‘클래식’ 부서는 이미 60 대가 넘는 재탄생 시리즈 I들을 제조했는데, 각각의 자동차는 그걸 처음 제조했던 회사에 의해, 같은 도시에서, 원래 도안을 활용하여 새 차 같은 상태로 복원되었다. (원라이프 33호, 62-67쪽 “Extreme Make Over”를 보시라.) 이제 이 부서는 재탄생 프로그램을 초기의, 2도어 레인지로버 모델들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복원된 첫 번째 차량은 영국산이며 바하마 골드 색의 1978 년 모델로, 얼마 전 완성되어 빠리의 레트로모빌 클래식 자동차 박람회에서 공개되었다. 공장 스탠다드에 맞게 수많은 부품과 패널들이 제작 과정에 투입되었는데 이것도 복원 과정의 일부였다. 이 중 일부는 수년 간 구할 수 없었지만, 이러한 차량들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복원 작업을 위해 부품들이 수집되고 있다. 마이크 비숍은 이 프로젝트의 엔지니어링 감독이다. 그는 열네 살 때, 호주에 있던 2500 에이커 규모의 자기 집 농장에서 처음으로 랜드로버를 운전했는데, 그 뒤로 언제나 이 차량들에 빠져 살았다. 그는 아주 오랫동안 랜드로버 팬이자 수집가였는데 지금은 솔리헐 최고의 복원가다. 그는 고객들의 심경을 잘 이해한다. 만일 자신이 이 프로젝트를 맡지 않았다면 자신도 그들 중 하나였을 테니 말이다. “우리 고객들은 이곳을 정말로 사랑해요. 그리고 공장에서 만들어졌던 상태로, 바로 그 공장이 되돌려놓는 어느 한 차를 소유한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엄청난 가치가 있는 거죠.” 그의 말이다. “우리는 그저 이 첫 자동차들을 만들었던 스펜 킹 그리고 다른 전설적인 엔지니어들이 시작했던 일을 지속할 뿐이랍니다. 원본의 설계 도안과 기술 청사진을 활용해서 레인지로버 제품을 복원하는 일 자체가 주는 신뢰성이 있어요. 심지어는 나중에 나온 클래식 모델들을 (그 제품들이 신제품이었을 때) 제조했던 친구들도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죠.” 마이크는 수량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재탄생 시리즈 I에 대한 수요가 기대치 이상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수요가 홍수처럼 범람할 수 있음을 그는 알고 있고, 프로그램이 계속 됨에 따라 이제는 부활 작업에 적합한 레인지로버를 찾느라 전 세계를 뛰어다녀야 할 지경이다. 그가 복원할 예정인 초기 자동차들은 단 번에 성공을 거둔 것이자 자동차 디자인에서의 고전들이다. 그렇지만 이 차량들의 모든 면이 다 나무랄 데 없었던 건 아니다. 이들의 ‘고급함’은 세단과 비슷한 성능, 노면유지성능, 기계적 세련성에서 나온 것이었고, 이들 중 그 어느 요소도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훼손하지 않았다. 그렇긴 하지만 이 차량들의 캐빈은 스파르타 식으로 거칠었다. 즉, 최초의 레인지로버들의 시트는 플라스틱 소재였는데, 이 차량은 잘 사는 농부들이 가축을 옮기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옮긴 후에는 그들을 씻길 것이라고 당시 제조자들이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일부는 그런 용도로 썼을 것이지만, 보다 많은 레인지로버들은 도시에 또는 도로의 추월 차선에 있었거나 영국 시골의 대 가옥 바깥에 주차되어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 수집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이 바로 이러한 초기의 플라스틱 인테리어들이다. 또한 이것은 마이크가 복원하기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기도 하다. 결국 핵심은 이것이다: 첫 번째 벨라에서부터 최신의 벨라에 이르기까지 레인지로버의 스토리는 차량의 디자인 DNA를 희석시키거나 다양한 성능을 감소시키지 않고, 차량의 세련됨과 조화롭게 고급성을 추가해가는 일을 중심으로 일어났다는 것. 저 초기의 플라스틱 인테리어들은 오늘날 (고급 SUV들만이 아니라) 모든 고급 자동차들을 위한 벤치마크인 캐빈으로 진화해갔던 것이다. 이제 레인지로버들은 오리지널의 출력인 3.5 리터 V8보다 몇 배 높은 출력을, 그리고 1970년에는 정말이지 상상할 수 없었던 지능 기술 덕분에 확장되어온 전지형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오리지널 레인지로버는 처음 출시되었을 때 틀림없이 우주선 같이 보였을 거에요.” 마이크의 말이다. “상상해보세요, 그 차가 비틀 옆에 또는 1970년에 구매 가능했던 그 어떤 자동차 옆에 주차해 있는 모습을요. 뉴 레인지로버 벨라도 같은 효과를 낼 겁니다. 믿기 어려운 디자인이죠. 그래서 저는 우리가 레인지로버 재탄생 프로그램과의 링크를 만들어냈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54
최초의 벨라들은 비밀리에 제조되었고 세계 곳곳에서 주행 테스팅을 받았다. 매우 희귀한 일이긴 하지만 일부는 아직도 지구를 돌아다니고 있다. 모로코, 마라캐시, 제마 엘 프나 마켓, 자기 형제 옆에 주차해 있는 아래에 보이는 벨라 (레인지로버 SVAutobiography)처럼 말이다. 55
랜드로버는 우리를 앞으로 나가게 해주는 내면의 힘과 추진력을 기념하기 위해 전 세계의 영향력 있는 스토리를 매거진에 담았습니다.
랜드로버는 가장 성능이 좋은 자동차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풍부한 호기심과 탐구심, 경이로움으로 삶의 모든 모험을 즐기는 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빙하기 때부터 지구상에 존재하였으며, 현재 네덜란드 해안가에서 살고 있는 생명체를 디스커버리 기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타고 캘리포니아로 여행을 떠나 혁신적인 지속 가능 건축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